by 카나
과로한 날에는 악몽을 꾸었다. 밖에서 오래 걸은 날, 팔이 저릴 만큼 체력 단련을 한 날, 글이 이어지지 않아 두통을 끌어안고 책상 앞에서 버틴 날에는. 그래도 예전 세계에서처럼 자고 싶어도 못 자는 결함은 없다. 눈만 감아도, 잠에 들지 않아도 허리가 아프고 옛 생각에 괴로워하며 이불을 끌어안고 그저 잡념이 사라질 때까지 버티고 또 버티다, 해가 뜨면 눈
Dear … 알프레드 님, 잘 지내시나요. 막상 마음 먹고 편지로 얘기하려니까 꽤 부끄럽네요. 혼자 주무시는 건 좀 익숙하실지 염려되네요. 대단한 건 아니지만, 제 향수를 조금 뿌려서 같이 보낼게요. 이상한 의미 아니에요. 제 고국은 전보다 한층 분위기가 누그러졌어요. 꿈의 힘으로 보호받는 이상 예전처럼 이드의 폭주가 종종 일어나진 않을 거라고 해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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