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PM
喜懼之心: 한편으로는 기쁘면서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 하타케 카카시는 나오하라 아야카를 잡은 손을 떼지 않았다. 주변을 경계하고 살핀 결과 주변에 위험한 물건, 인물은 없음. 그런데 불안한 것은 왜지? 카카시는 이것을 닌자의 고질병이라 치부하고 안전한 곳에서 나오하라를 내려놨다. 놀랐는지 나오하라가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카카시는 이번 임무도 시
나오하라는 그와 자신 사이에 그인 선을 세어봤다. 그려진 선은 더없이 많았고, 나오하라에게는 넘을 수 있는 것보다 넘을 수 없는 것이 더 많다. 나오하라는 그 사실에 새롭게 절망하기보다는 그저 그 선을 한 번 쓸어봤다. 내가 알 수 없는 당신, 내가 몰라야 할 당신. 그의 전부를 알아도 자신은 그를 좋아할 수 있을까? 아마 필경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의뢰는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몰라요…. 어쩐지 목소리가 떨리는 것도 같았다. 그렇지만 무표정한 입꼬리와 살짝 내리깐 얼굴은 여느 때와 다름이 없었다. 이제 제법 능숙해져 다른 상단들과의 거래도 곧잘 해내는 나오하라였지만 의뢰를 맡길 때만큼은 늘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카카시는 처음으로 알 수 없는 의뢰라고 생각했
하타케 카카시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능숙했다. 정말로 능숙하다는 것은 아니고, 대외적으로 말이다. 일할 때라든가, 진심이 아닌 것들 말이다. “카카시 씨. 차를 내왔어요.” “감사합니다, 나오하라 씨.” 임무가 끝난 뒤 늘 그랬듯 나오하라 아야카가 차를 내온다. 딱히 차를 마시는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늘 나뭇잎 마을에 의뢰를 맡기는 상단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