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꾸룩
김시윤 씨는 오늘 수소문 끝에 최하나 씨를 찾았다. 그녀가 최하나 씨를 찾은 이유는 묻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이다. 사기라도 당한 걸까? 헤어진 가족? 원수? 그 무엇도 아니다. 단지 그녀는 인터넷에 올라온 오래된 인류멸망프로젝트 구인 글을 보고 어째서 아직도 인류가 멸망하지 않았는지를 묻기 위해서 최하나 씨를 찾았다. 생각해보면 아주 터무니없는 일이다.
6호선 봉화산행 열차의 두 번째 칸은 적막했다. 다른 붐비는 노선에 비하면 6호선은 사람이 적은 편이기도 했지만, 오늘 유독 그랬다. 김은 그 가운데에서 멍하니 앉아있었다. 덜컹거리는 열차소리가 한쪽 귀로 들어왔다 반대쪽으로 나가는 것을 수없이 반복하고서야 그는 간신히 생각의 끄트머리 를 잡았다. 오늘은 아주 힘든 날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한다면 별
김철수씨는 마법사다. 여기서 마법사라는 것은 정말로 마법을 쓸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안타깝게도 여기는 2018년 대한민국이고, 김철수 씨는 평범한 한국인이며, 이제 서른 살 생일을 보낸 사람이다. 그러니까, 그것은 그 뜻이다. 그는 아직까지 동정이다!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바로 그 마법사, 김철수 씨는 우울했다. 그가 동정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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