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빼고 써보는 조각글 시리즈 (3)

트위터 '익명의 마감러' 계정에서, 뇌 빼고 쓰면 나오는 글이 곧 글 재능이라고 하여 시작된 얼레벌레 시리즈입니다.

재능은 모르겠지만 일단 인외인간이 너무 좋은 나머지, 뇌에 힘을 빼자 이 글이 나왔습니다. 텍스트 연출때문에 PNG 파일로 업로드하며, 슬라이드를 하시면 다음 글 내용이 나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조각썰 모음

1차 BL / 인외인간 떡대수

1차 BL / 동양판타지 인외인간 촉수산란

트위터 '익명의 마감러' 계정에서, 뇌 빼고 쓰면 나오는 글이 곧 글 재능이라고 하여 시작된 얼레벌레 시리즈입니다.

여기서부터 인외 쪽의 설정을 조금씩 다듬었습니다. (1)에서 1인칭을 오등이라고 했는데, 1인칭 오인으로 변경했습니다.

05.

예 아마도 당신. 당신. 당신. 네에 내 밀어는 모두 당신을 위한 것, 당신만을 위한 것. 등나무 덩굴 사이를 쏘삭이고 늘어트려진 가지를 젖히며 당신을 찾는 방황. 잊혀질 리 없는 꿈. 현실에 도래한 망상. 푸른 나뭇잎 사이를 스치는 백발. 길게 늘어져 지층 사이에 낀 석영의 자란 줄기처럼 시간을 서술하는 당신의 머리칼. 나는 그 뒤를 쫓는 것 밖엔

1차 BL 썰타입

요이사키 카나데의 집에는 드나드는 이가 많지 않다. 생필품과 컵라면 박스를 배달하는 택배 기사를 제외하면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 외에는 현관문이 열리는 일조차 없었다. 카나데는 적막한 집이 익숙했다. 아니, 그런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했다. 아버지가 쓰러지던 그 시점부터 카나데는 갑작스레 대화할 기회를 빼앗겼다. 머뭇거리며 뱉은 "좋은 아침이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