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내장
“미스라 녀석, 저주에 걸렸대.” “어머나! 어떤 저주인가요?” “어떤 위험한 저주인지도 모르는데 당신은 왜 이렇게 태평해요?” “집에 못 간다나.” “그야 죽는 저주가 아니라고 들어서…….” 의사 가운 위로 느슨하게 늘어진 청진기가 창문서 들어오는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 빛났다. 그보다 당사자가 옆에 있는데 뭘 이렇게 남일 얘기하듯 말하는 건데요? 투덜
야아, 재밌었습니다! 기대 이상이네요. 와타루가 경쾌한 발걸음으로 상영관 출구 쪽 복도를 세 걸음 앞서 걷는다. 구둣발이 바닥에 닿았다가 떨어질 때마다 또각거리며 그가 가는 방향을 알리고, 하염없이 길기만 한 머리카락은 끄트머리만 살랑살랑 흔들리며 주황색 조명 아래에서 푸른빛을 발하고 있었다. 토모야는 부지런히 쫓아간다. 유메노사키에 입학하고 나서 토모야는
그 머리는 아주 특별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이런 건 없을 거야. 에이치는 우연히, 아주 우연히… 부친의 지인이 운영하는 경매장에 따라갔다가 그것을 얻었다. 경매에 부치는 건 주로 그런 물건, 어떤 예술가의 낡은 일기장이나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 아니면 역사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건축물의 조각이나 저주받았다고 하는 을씨년스러운 인형(글쎄, 일단 좀 씻어
스페이스에 업로드된 컬렉션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