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디너
테니스...좋아하세요?
별일 없는 날이었다.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가 있었고, 주림고 선수들은 45인승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기록에 남지 않는 비공식전은 드물게 참가하고 따로 차를 타는 경우가 더 많던 강산이 함께라는 점이 평소와 조금 달랐지만, 아예 없었던 일은 아니라 대수롭지 않았다. 그리고 그 강산은 버스를 타면 자연스럽게 주신이의 옆자리에 앉는다. 주신이와 강산
<교환학생 간 테니스 선수 주신이/미국대학교 미식축구부 주장 강산>(22/11/13) 원작 수혈 안하니까 자꾸 적폐 캐해석 하고있잖아 미식축구선수 강산 보고 싶어 기왕이면 주장인 게 좋아 신이는 평범하게 산이네 학교로 교환학생 간 테니스 선수 해줘 공부는 해왔지만 영어 스피킹 서투르고 원래 남들이랑 많이 어울리는 편 아닌데다 뚜렷한 목적(테니스 실력 향상)
주신이 0. 강산이 나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난 다음 주, 녀석이 전학을 갔다. 정확히는 미국으로 유학을. 아마도 성인이 될 때까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한다. 녀석은 떠나기 전까지 내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소문만 녀석과 나 사이를 떠다닐 뿐이었다. 두둥실, 진위가 확실한 녀석의 감정만을 담고서…. 강산이 짝사랑을 하고 있다는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