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핀
짧은종교물소작 *** 그것이 선악과임을 알면서도 먹을 수밖에 없던 사람의 이야기를 아는가. 불쌍하게도 인간을 구원처로 삼은 자의 이야기를 아는가. *** 어느새인가 너와 나는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었다. 연회장도 아닌 이 폐허 위에서. 노래 따위도, 관중 따위도 없었지만 우리는 계속 춤을 추었다. 계속해서 빙빙 돌았다. 헛구역질이 날 때까지. 우리는 구역
끝없는 재능의 격차. 따라붙는 시선. 멸시하는 눈동자. 건반을 누르자 해머가 움직였다. 해머는 쇠를 때리고, 쇠는 음악을 연주했다.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감미로운 소리가 들려왔다. 프레드릭은 피아노 앞에 앉아 자신이 작곡한 곡을 연주했다. 역시 클레이버그 가의 영식. 역시 클레이버그. 클레이버그……. 그 시선이 의심으로, 의심이 또 모욕으로 바뀌는 데에
인생은 하나의 연극이다. 사람들은 각자의 배역에 맞춰 연극하고, 막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내려간다. 프레드릭 클레이버그는 그 자리에서 쫓겨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아니, 어쩌면 거기가 그의 자리가 맞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천재 사이 범재로 태어난 자의 최후였다. 지금은 존재했는지도 모를 아득한 옛날은 언제나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그의 마음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