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른] 갑자기 누이로 변해버렸다?

도쿄리벤저스 타케른 짧썰

피노의 세상 by P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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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누이로 변해버린 타케미치 몸은 움직일 수 있는데 말을 못 함

끙차끙차 침대에서 내려오는 건 성공 근데 문을 못 열어

오후 쯤 타케미치 집으로 놀러 온 치후유가 발견

- 뭐야 이거 인형이 움직여!

- (최대한 자신이 타케미치라는 걸 몸짓으로 어필)

- 파트너...?

- (끄덕끄덕끄덕끄덕)

외관을 보아하니 타케미치가 맞는듯 해. 눈치 빠른편이라 하루아침에 타케미치가 누이로 변해버렸단 걸 단번에 파악.

머리가 정리되자 눈과 손이 바빠지기 시작했으니 사진을 찍어 바지씨에게(평화시공이라 살아있음) 전송. 보내자마자 걸려오는 전화 그리로 향하겠다며 전화 너머로는 바이크 시동을 거는 소리가 들림.

10분도 안되어서 도착한 바지. 참을성은 이미 신호를 기다리며 다 써버린 상태. 그래도 엄연히 남의 집이니 문을 부수고 들어갈 수는 없지. 티클만큼 남은 참을성을 끌어모아 부수진 않고 부술 듯이 문을 두드림. 열어주는 치후유 그리고 어깨에 매달려있는 타케미치.

- 진짜냐...

실제로 눈 앞에 타케미치 누이가 붕붕 손을 흔듦. 믿기지 않음. 눈을 박박 비비고 봐도 그대로임. 또 비비려고 하는걸 치후유가 눈 나빠진다며 막아섬.

- 자고 일어나니까 이렇게 돼 있었다 이거냐?

- (끄덕끄덕)

끝내주는 적응력으로 타케미치의 바디랭귀지를 어느정도 알아듣게된 둘.

한편 카즈토라.

분명 둘과 만나기로 했건만 약속장소에 아무도 나타나지 않음. 이자식들 뭐지? 지금 나 버리고 데이트? 전화를 미친듯이 돌리기 시작. 치후유는 사진 찍는데 배터리를 다 써 방전. 바지가 전화를 받게됨.

- 어디야?

- 타케미치 집인데

- ?? 왜 거기있어

- 엉 타케미치가 인형으로 변했다

- 하?

- 그렇게 됐다

뚝-

뭔데 뭐냐고. 왜 타케미치 집에 있는건데 그보다 인형은 무슨소리야? 대답은 해줘야지 바지. 니네 나 만나기 싫어서 구라치는거지?

빡돌은 채로 카즈토라도 타케미치 집으로 향함.

그리고 도착> 치후유가 맞이 > 멱살잡고 타케미치방 도착 > 누이 발견 > 놀람 > 상황파악 수순으로 겨우 진정.

그리고 진정된 카즈토라는 빡친 상태보다 제정신이 아니였으니 타케미치 누이를 들고 찌부도 시켜보고 팔을 잡아늘리기도 함. 옷도 입혀보자며 인형 옷 없냐고 찾아보는 카즈토라. 인형놀이와는 거리가 멀었던 타케미치 방에 있는거라곤 보드게임, 그렇고 그런 잡지, 만화책 정도. 남의 방 뒤지지 말라며 치후유에게 제지당함.

이걸로 포기할 카즈토라가 아니다 순간 머리에 스쳐가는 누군가.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걸기 시작하는데...

- 여보세요?

- 미츠야~

- 어...어... 불안하게 너가 무슨일이야

- 있지~ 재밌는게 생겼는데 너가 좀 도와줘

- 하... 일단 들어나보자

타케미치가 누이로 변했다 어쩌구 저쩌구. 이거 참 신박한 개소리라고 생각했으나 치후유와 바지까지 합세하여 말하니 신빙성이 생긴 미츠야. (후에 카즈토라가 왜 내 말만 안 믿는거냐며 따졌다)

방에 있던 자로 타케미치 누이의 크기를 재고 미츠야에게 전달. 전달받은 미츠야는 작은 인형 옷이면 금방 만들 수 있고 동생들 인형에 맞춰 제작한 것도 있었기에 1시간 정도 뒤에 도만 아지트에서 만나자 약속함.

- 기대된다 그치 타케미치?

- (도리도리도리도리)

머리를 움켜쥐어 억지로 끄덕이게 만드는 카즈토라. 머리 떨어지면 책임질거냐며 치후유에게 등을 후드려맞음. 부대장관리를 어떻게 하는거냐 바지에게 호소. 그저 카즈토라에게서 구출한 타케미치를 치후유에게 건내받은 바지는 털털하게 웃기만.

(미츠야가 카즈토라 그런 취향이 있나 의심까지 했다고 함)

그렇게 아지트로 향하는 셋

타케미치를 누가 데리고 갈 것인가. 공평하게 가위바위보를 하기로. 세상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가위바위보. 승리자는 치후유.

주머니에 넣자니 아슬아슬, 가방은 있을리가 없잖아. 떠올린 최고의 방안은 목소매 쪽에 넣기.

싫은지 버둥거리는 타케미치를 욱여넣고 뿌듯한 표정을 지음. 카즈토라는 불만 잔뜩, 바지는 주머니에 넣을 수 있지 않나 자신의 주머니 크기를 가늠중. 그래 알아서해... 이 셋에게 발견된 이상 자기 의사 존중따윈 없음. 해탈의 경지에 이른 타케미치.

얼레벌레 도착한 아지트. 앞서 가던 카즈토라의 발걸음이 멈춰서니.

- 길 막지마세요 카즈토라군

- 아.

- 네?

멈춰선 카즈토라 등 뒤에서 슬쩍 고개를 기울이니 보이는 익숙한 실루엣. 미츠야군...? 이 아니네?

- 응? 오늘 간부집합날이었나?

- 아니, 그보다 총장인 너가 나한테 물으면 어떡하냐 마이키.

- 켄찡은 다 알고 있으니까~

- 아?

투닥대는 마이키와 드라켄. 왠일인지 둘이 아지트에 모여있었음.

- 쟤네도 불렀어?

뒤따라 도착한 미츠야.

- 아뇨 와보니 두 분이 계셨슴다

- 그럼 둘은 모르겠네?

- 뭘 몰라?

어느세 코 앞까지 다가온 마이키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치후유. 미츠야는 익숙한지 별 반응이 없고.

- 이거 뭐야?

- 아 안돼!

쏙-

누이를 발견한 마이키가 순식간에 치후우 품에서 뺏어감. 타케미치는 괜히 일 키우지말자식으로 난 누이다 난 누이다 자기세뇌를 하기 시작. 마이키는 이리저리 만져보더니

- 이거 타케밋치 닮지 않았어?

드라켄한테까지 가져가서 본격적인 누이 구경. 빙글빙글 돌려가며 둘러보더니 이내 질렸는지 치후유쪽으로 던지기 직전. 위험을 감지한 타케미치가 움찔거림. 기가막히게 알아챈 마이키가 던지려다말고 눈 앞으로 가져와 빤히 바라봄.

- 움직인 거 같은데

- 어이 마이키 이제 주인한테 돌려주지?

- 어, 치후유 가져가

겨우 돌려받게 된 타케미치 누이는 왠지 모르게 축축. 예측하기 힘든 마이키 행동에 식은땀 흘려서 축축해진거.

아이보... 수고했다... 눈빛으로 대신 전하고 일단 저 둘이 떠나면 미츠야가 챙겨온 옷을 입혀보기로. 그런데 언제 가지 저 둘?

- 너희 안 가냐?

- 어엉 니네 뭐하는지 궁금해서

- 별 거 아니니까 가

- 수상해-

너희 뭐 있지?

안광없는 흑안이 집요하게 그들의 행적을 따랐으니 편하게 뭘 하기 어려운 상황임. 설상가상 드라켄까지 관심을 보이고

- 타케밋치 닮은 인형에 뭐 있지? 말 해

새로운 취미생활이다, 선물로 받은거다, 이거 가지고 타케미치한테 고백할거다 의미없는 변명만 잔뜩.

마이키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자 미츠야가 진실을 토로. 의외로 둘은 금방 받아들였음.

겨우 한 고비 넘겼더니 아주 큰 고비가 찾아온 타케미치.

- 이것도 입어보자♡

마이키와 드라켄까지 끼어서 6명한테 둘러쌓여 여러 옷을 입혀지고 있음. 처음에는 특공복과 일상복으로 시작했지만 갈 수록 동물 우주복, 세라복, 메이드복. 이젠 귀갑묶기를 해보자며 홀딱 벗기려는 카즈토라와 좋다며 해보라는 마이키. 도만의 양심 드라켄과 미츠야가 말려준 덕분에 그것만큼은 안하게 됐지만. 지금 바니보이가 되어 셔터세례를 받고있음.

- 더 귀여운 포즈 해봐

- 그게 최선이냐! 타케미치!

- 이게 맞나...

- 푸핰ㅋㅋㅋ

- 파트너 좀 만 더 뒤로

- 카즈토라 너 그러다가 나중에 타케미치한테 미움 받는다?

이사람들 이번에 뽕을 다 뽑을 기세야.

잠시 6명이 옷을 고르느라 정신 없는 틈을 타 탈출을 하기로 함. 진심을 다 해서 아지트 밖으로 나가는데 성공. 근데 이제 어떡하지. 몇 발자국이면 금방 따라잡힐게 분명한데 인형인 상태에서 갈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였음.

- 타케미치~~

- 타케미치 어딨어 이제 안 할게 돌아와

- 잡으면 가둬버릴거야 타케밋치

작은 몸을 이용하여 틈 사이에 숨어 6명이 아지트에서 멀어질때까지 기다림.

휴...

6명의 모습이 안보이자 슬그머니 나온 타케미치. 혹시 모르니 주변을 둘러보고 뾱뾱 앞으로 향함.

좋아 이제 집으로 가는ㄱ...

- 재밌는게 있네?

- 인형?

잠시만 이 두 명

- 린도 얘 방금까지 움직였어 봤어?

- 아니 형이 잘못 본 거 아니야?

하이타니 형제??? 왜 이 둘이 여기에???

- 쯧, 마이키 자식 자꾸 어딜 싸돌아다니는거야.

이자나군까지??

마이키한테 볼 일이 있는지 여기까지 찾으러온 이자나가 헛걸음을 했음에 힘을 실은 발길질을 함. 그의 기분이 어떻든 자신들이 발견한 흥미로운걸 자랑하는 하이타니.

- 이것 좀 봐

- 뭐

- 인형이 움직여

- 뭐가 움직인다는... 잠시만 이거 그 놈이랑 닮았잖아

- 흠~ 그러고보니 병아리쨩이랑 닮은 거 같기도

진짜 움직였다니까? 저기 아까처럼 해볼래? 이자나 눈엔 가만히 축 쳐져있는 인형일 뿐인데. 안그래도 돌은 놈. 그냥 무시하자.

그러자 란은 주머니에서 무언갈 뒤적이더니

- 할 수 밖에 없을껄~?

라이터의 불을 탁 키며 타케미치에게 가져다대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미쳤어!! 이사람 진짜 태울 기세야! 살기 위해선 몸부림을 칠 수밖에 없었음. 제 뜻대로 되자 불을 끄며 눈매를 곱게 접어 웃었음.

- 오 진짜잖아

- 린도~ 형 말을 못 믿는거야?

인형이 움직인단 소릴 누갈 믿겠는가. 아직도 제 눈이 의심스럽다. 이자나도 마찬가지인지 눈쌀을 찌뿌리고.

- 악령 씌인 건 태워

라고 명하였으니. 라이터의 불을 다시 키려는 란에 타케미치는 최대한 버둥거려 세게 쥐고 있지 않던 란의 손에서 탈출. 흙바닥을 이용해 글자를 쓰기 시작. 자신이 타케미치 본인이라는 걸 설득시킴.

이자나는 아직 의심스러운 눈빛이였으나 란이랑 린도는 재밌으면 OK인지 타케미치를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며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음.

- 물론 우리집이야♡ 이 재밌는걸 어떻게 놓쳐 도만쪽도 즐겼을 거 아니야? 이젠 우리차례~

- 적당히 하고 놔 줘 하이타니. 도만 녀석들이 귀찮게 할 게 뻔하니까. 나한테까지 오게하지마. 너희 선에서 해결해.

살려주세요 !! 이자나군?!? 어이!! 그냥 가는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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