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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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3월 5일. 화요일이었다. 어제 달력을 좀 살펴봤는데 이 시티에서는 윤년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이것도 ‘편의상’ 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오늘도 어김없이 등교했다. 오로라에게 받았던 부탁은 도대체 어떻게 해내야하는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어제의 대화가 어렴풋이 떠올랐다. 평범해서 좋다. 평범해서 좋다. 아무래도 반장은 평범한
빛이 사그라들었다. 나는 어떤 마을의 길거리에 서 있었다. 주위에는 거대한 빌딩이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제일 높아보이는 건물도 탑이었지 빌딩 수준이 아니었다. 이 세계는 약간 아기자기한 마을 느낌인가? 나는 수첩부터 펼쳤다. Chapter 1이라고 쓰인 첫 페이지에 날짜가 적혀져 있었다. 30년 3월 4일 30년? 수첩 밑에 글이 적혀져 있었다. ‘본
나는 눈을 떴다. 아주 넓은 도서관에서. 책이 빼곡히 꽂힌 도서관의 한 쪽 벽에 조형물이 하나 있었다. 그 조형물의 주위에는 창들이 펼쳐져 있었는데 그 너머의 세계는 우주처럼 빛났다. 우주처럼 빛나는 그 풍경을 보고 있다보면 작은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나보다 체구가 작은 소녀가 서 있었다. 머리카락에 눈동자 색, 옷까지. 피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