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루비
오늘은 토비 오즈모와 함께 외출을 하기로 한 날이었다. 길거리 테이블에 앉아 샌드위치를 한입씩 베어무는 사람들의 모습을 오랜만에 본 탓일까, 이사벨라는 헤론이 손을 잡아당기고 있음에도 그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여전히 패션업계의 대가로 불리는 이들이 내놓은 작품들은 대부분 지지부진했다.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들 역시 과감한 변화를 시
* 조롱, 자해, 우울 등 민감한 요소가 있습니다. https://youtu.be/NvEwcGs3TyQ?si=qoHEW-jwN-SqnMvr 손끝에 기다란 실이 걸린다. 순백의 천 위로 비릿한 혈향의 검붉은 꽃이 피어난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순백의 드레스 위에 이질적인 색이 올라가 있었다. "루비." 너무 무리하는 것
나는 자신의 것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때 타인의 작품을 빌려왔다는 것이 이를 위한 것임을 누군가는 알아채고, 누군가는 알아채지 못했을 테지. 정갈한 박수 소리와 함께 단상에서 내려오면 케이든 락우드 교수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내게 다가왔다.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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