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익명의 로디
키쿄 리오는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가듯, 고요한 정적을 차분히 걷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깊은 안개 속. 어둠을 밝히는 빛줄기 하나가 마치 이정표라도 되는 듯, 그것을 향해 쭉 걷기만 했다. 한참을 걸어도 다리에는 감각이 없다. 현기증이 날 것처럼 머리만 아플 뿐이다. 빛의 근원으로 다가갔다고 생각한 순간, 어둡던 세
신부님, 있죠. 이 세상에는 악마가 있대요. 저는 본 적 있어요. 악마는요. 새까맣지 않았어요. 오히려 새하얗고… 또 붉었어요. 마치 불꽃의 색처럼요. 악마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그 앞에서 사람들은 황홀하다는 듯이 제 삶을 바쳤어요. 사람들이 전부 죽자, 악마는 홀연히 사라져버렸어요. 거기에는 불어오는 바람에 나부끼는 재뿐이었죠. 歡樂 레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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