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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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15 오늘 점심은 파란 버섯 튀김이야. 너도 먹을래? 가격은…… 100렉. (물론 농담이다.) 아이오네 18 (딱히 용돈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100렉을 내민다.) 어제 파이도 맛있더라. 유진 15 너한테는 돈 안 받아!!!! (기겁하며 손사래 친다.) 내가, 아무리, 쪼잔해도 그렇지…… 너는 무슨 돈이 남아나니? 농담으로 한 소리야. 왜 이렇게 퍼
1. 유진 가벼운 바람이 나뭇잎 사이를 스쳤다. 아이오네는 사늘하게 부는 흐름에 다리가 흔들거리도록 내버려두었으나, 유진은 차마 그러지 못했다. 보드라운 공기조차도 위협적이라, 대신 모아 안았던 다리를 풀고 나뭇가지를 발끝으로 안았다. 짧은 머리카락만이 바람 사이로 흔들렸고, 기둥에 기대지도 앞으로 수그리지도 못한 등이 제자리에서 옹송그렸다. 아마
신사숙녀 여러분. 긴급 속보를 전해 드리기 위해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합니다. 라디오에서 송출되던 재즈 팝이 뚝 끊긴다. 가수는 They can't take that away from me, 제목의 한 문장을 채 부르지 못했다. 전주 이후로 네 소절 만에 주제와 똑 닮은 문장이 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음율에 취하려던 미국 각지의 청취자가 볼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