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팡플
* 자매 간의 근친상간, 여성혐오적인 시대상과 발언, 자살 묘사, 감금, 살해, 방화, 폭력 묘사 주의 왕국은 멸망의 길을 걷고 있었다. 당연히도, 혹은 뻔하게도, 왕실의 지난한 사치와 향락이 원인이었다. 폭정으로 서서히 기울던 왕국은 지독한 가뭄을 만나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사내는 밭일을 하다 메마른 밭 위에 쓰러져 죽었다. 여인은 굶어죽어가는
아주 오래 전, 이 땅에는 하나의 전설이 존재했다. 한날 한시에 태어난 이들을 자매로 묶어 키우면, 언젠가 그들이 거대한 용이 되리라는 전설이. “한 날 한 시에 난 너희는, 죽는 그 순간까지 하나일 것이며…….” 붉은 머리칼을 단정히 땋아내린 한 아이는, 지루하게 이어지는 긴 연설문을 듣다 못해 기어이 하품을 했다. 그러고는 슬쩍 눈치를 보며 주위를 살
별을 사랑한 적이 있는가? 그를 처음 눈에 담은 순간, 나는 알았다. 세상에는, 날 때부터 찬란한 이가 있다. 영원히 빛날 별로 태어난 이가 존재한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신 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가 나를 보고, 내가 그를 본 순간, 그가 내게 손을 내밀며 웃어보인 그 순간에, 나는 내가 그를 지독하고 지독하게 사랑하게 될 것임을 알고
왕국은 멸망의 길을 걷고 있었다. 당연히도, 혹은 뻔하게도, 왕실의 지난한 사치와 향락이 원인이었다. 폭정으로 서서히 기울던 왕국은 지독한 가뭄을 만나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사내는 밭일을 하다 메마른 밭 위에 쓰러져 죽었다. 여인은 굶어죽어가는 아이를 끌어안고 조용히 시들었다. 아이는 부모를 잃고 헤매다 다리 밑에 묻혔다. 봉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