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쌉소리스트
정갈한 이목구비와 단정한 인상은 아무리 봐도 제비나 아무나 후리고 다니는 무뢰배로 보이진 않았다. 올리브 색 녹안을 깜박이던 남자는 제게 닿는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려 라플라스를 바라보았다. 시선이 허공에서 딱 소리 나게 마주치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잠시 시선을 마주하던 두 사람은 중간에서 들려온 ‘선생님, 이 부분은-’ 이라는 질문에 고개를
오늘의 메인 재료라 할 법한 이 고기는 라플라스가 어제쯤에 선물 받은 것이다. 라플라스는 이 고기를 본 순간 손님을 초대해 먹기로 결정했다. 가을을 맞아 잘 자란 감자와 당근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스튜에 넣었다. 우유와 생크림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국물에서 야채 향이 더해지자 제법 훌륭한 풍미라고 느껴졌다. 한입 간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