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이목구비와 단정한 인상은 아무리 봐도 제비나 아무나 후리고 다니는 무뢰배로 보이진 않았다. 올리브 색 녹안을 깜박이던 남자는 제게 닿는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려 라플라스를 바라보았다. 시선이 허공에서 딱 소리 나게 마주치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잠시 시선을 마주하던 두 사람은 중간에서 들려온 ‘선생님, 이 부분은-’ 이라는 질문에 고개를
“드디어 나오셨군!” 에드거가 빈센트를 맞이했다. 빈센트는 얼굴 만면에 기분 좋은 표정을 걸고 있는 그가 신기했다. 어떻게 그는 가면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것일까? 그의 가면에는 특별한 무언가라도 있는 모양이다. 제 등을 두드리는 에드거에게 핀잔을 주고는 제 부모, 실제로는 양부모인, 앞으로 가서 인사를 한다. “죄송합니다. 긴장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