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냠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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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이 내리쬐는 햇살과 다르게 차가운 바람이 나의 얼굴을 때리고 머리카락을 흐트려놓는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비석들 앞이다. 내가 마주해야 하는 과거의 일편 앞. 직계가족인 내가 관리하지 않고 있었는데도 묘들은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었다. 묘비도 금간 곳도 없으며, 얼룩이 묻은 부분도 없었다. 풀들도 다 깔끔히 정돈되어 있어 누가 보아도 이들을 대
* 오너의 사상은 캐릭터의 사상과 별개입니다. 이것은, 해방이 진행되기 전의 이야기. 극복을 다짐하기 전의 이야기. 늦은 밤, 오늘은 잠잠하려나 싶었던 워치가 어둠 속에서 빛을 발산하며 울린다. 익숙한 울림임에도 그것이 낯선 것인 것마냥 이불로 덮여 있던 몸이 움찔거리며 움직임을 보인다. 일으킨 몸, 어둠 속에서 멍하니 풀어둔 워치를 바라보던 눈이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