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학 서당 이대 박사, 옥황상제를 뵈러 왔습니다. 형호의 말에 굳게 닫힌 문이 열렸다. 한기가 일었다. ...이제 봄이지 않나? 괜히 춥네…. 민규가 중얼거렸다.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풀고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형호는 그를 듣지 않은 건지, 별 반응이 없었다. 이번에는 우림이 나섰다. “화신花神이요, 한솔이 모친이랍니다.” 목적한 바와 연관이 있으
전쟁이 점차 거칠어졌다. 경주 생원들이 각자 한양과 제주로 오는 동안의 위협도 끊임없었다. 경주의 마법석사들이 기꺼이 나서 이들을 보호하며 한양에 올라와야 했으며, 부상자가 생긴다 하더라도 사망하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누어 경주 생원들을 보호하던 나비들이 한양에 도착했을 때, 준휘의 활은 반토막이 나 있었고 승철의 망원경과 지훈의 나
서당은 5년간 수없이 바뀌었다. 가장 큰 것을 뽑아보라 한다면, 서낭당을 기둥으로 한 큰 누각이 새로 생긴 게 되겠다. 북재에서 도서고를 지나 서낭당을 돌아 누각까지 가야 하는 귀찮음을 알아차린 어느 검은 오방신이 황룡의 편의를 위해 기존 누각과 도서고를 없애고 새 누각 아래에 도서고를 설치해 주었다. 커다란 서낭당 나무 그늘 위에 세워진 새로운 누각이
어쩌다 연하가 걸려서 "누나." 뺨에 시원한 캔이 맞닿으면 내 손에 들린 캔보다 더 시원하게 웃는 저 애가 나를 향해 시원하게 웃는게 보였다. "음료 받아주는거죠? 오늘도 플러스 1점입니다~ 나중에 봐요." 손에 덜렁 캔을 쥐어주고 가버리는 저 놈. 어울리지 않게 코코팜 분홍색을 가져다주는게 내 취향인지 너의 취향인지 알 수가 없었다. 오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