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는 눈을 떴다. 까만 배경에 박힌 점들이 반짝거리며 빛을 발했다. '...꿈이네.' 그렇게 생각했다. 노아는 본래 꿈이라는 것을 꿔본 적이 없지만, 이 단어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어쩌면 환각 따위의 것일 수도 있겠으나 최근에 그런 위험한 일을 했던가? 아마 아닐 텐데... 그러한 생각들을 뒤로 하고 노아는 앞을 바라봤다. 익숙하지 않은
항상 이맘때쯤이면, 기승을 부리던 추위가 한풀 꺾인 것 같은 때쯤이면, 사랑을 영업하기 시작한다. 하트 모양, 분홍색 따위로 치장된 가게 일부. 시간이 더 지나 봄이 오면 거리에서는 사랑을 노래하고 따스한 분위기가 흘러넘칠 것이다. 이를 노아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노아의 작은 애인은 인간이다. 외관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작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지만, 노
그대에게 묻는다. 노아는 인간인가? 신체에 물음이라면 답은 '아니', 정신에 대한 물음이라면 쉽게 답할 수 없을 것이다. 필자는 노아 블랙스타가 인간은 아니지만 사람이라 명명될 수 있다고 본다. 그의 육체는 무기체에 가까울지언정, 안에 담긴 것은 명백한 생명이기에. 누군가는 노아를 보고 비인간적이라 말할지도 모른다. 감정이 옅은 얼굴, 적은 표현,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