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린노아

언제나 by 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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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는 눈을 떴다. 까만 배경에 박힌 점들이 반짝거리며 빛을 발했다.

'...꿈이네.'

그렇게 생각했다. 노아는 본래 꿈이라는 것을 꿔본 적이 없지만, 이 단어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어쩌면 환각 따위의 것일 수도 있겠으나 최근에 그런 위험한 일을 했던가? 아마 아닐 텐데...

그러한 생각들을 뒤로 하고 노아는 앞을 바라봤다. 익숙하지 않은 허공에 부유한 감각. 주변을 둘러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은 없었고 그저 돌아가고 싶다, 하는 생각만이 들었다.

저 별들은 노아가 기나긴 생을 살아오는 동안 떠나보낸 이들이며, 그 중에는 한때 사무치게 그리웠던 이도, 보고 싶었던 이도, 이제는 기억 저편으로 넘어가 잊혀진 이도 있었다. 어딘가에는 노아의 처음을 만들어준 이도 있을 터.

다만 이 과거를 일일이 헤아리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았다. 정확히는, 노아의 시간은 차고 넘치지지만 그 시간을 함께하는 이는 그렇지 않았으므로. 그렇기에 노아는 돌아가야만 했다. 전에 있던 곳으로. 함께하는 이가 있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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