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결국 이런 분량의 글이 나오게 되었네요(후기 포함 5만자…!!). 연출상의 문제로 후기가 맨 앞에 나오게 된 점에 양해를 구합니다. 처음 발단은 ‘이구아수가 3회차 엔딩의… 정신적 성장을 이룬 채로 살았다면 어땠을까,’ 같은 이야기였는데요, 회귀물이라는 노선을 타게 되면서 이 기획은 엉망진창이 된 것 같습니다. 성장… 한 거 맞지? 미안해
월벽 이후. 이구아수에게도, 들개에게도 크게 다른 삶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코랄 분출로 인해 벨리우스의 북서부 일대가 한줌 재로 변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제서야 그는 그것 또한 들개가 저지른 일이었음을 깨달았다. 코랄과 관련된 일의 한복판에는 늘 그가 있었다. 단순히 한탕 돈을 벌기 위해 루비콘에 강하한 놈이 아니었음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