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보는 얼굴인데.” “아, 사정이 있어서 열흘만 일하러 왔어요.” “대학생?” “네.” 싸구려 모텔과 전혀 어울리지 않은 잘생긴 얼굴과 값비싼 수트를 입은 남자는 벤의 대답을 듣곤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오만하다고 해야할까 자신감이 넘치다고 해야할까 나름 사회 경력이 있는 벤은 남자가 가진 위험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도 그럴게, 손목에 찬 시계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