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쏟아지는 장대비 “우산을 샀어야 했어.” 유키가 창밖을 쳐다보며 황망하게 중얼거렸다. 밖은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영하에 가까운 이 겨울날에 눈비가 이토록 내리는데 우산이 없었다. 비바람이 들이치는 낡은 고물 기숙사에 있던 우산으로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살이 꺾여 날아가 버리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