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아름다운 도시. 온갖 예술이 세느강을 따라 흘러넘치는 곳. 그런 수식어를 가진 곳이라면 온갖 사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다. 프랑스 각지에서 올라온 사람들, 특히 청년들은 저마다 다른 억양과 옷차림을 자랑하며 거리를 오갔다. 그중에는 물론 시라노도 있었다. 프랑스 남서부의 가스코뉴, 그 촌 동네라 불리는 곳에서 배짱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온 이 말이다.
땀 흘린 뒤에 먹는 달콤한 디저트가 제일이라는 말을 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누가 한 말인지는 몰라도 이 말은 달타냥이 어렸을 때부터 달고 살던 말이었다. - 아버지, 저 오늘 열심히 뛰어놀고 와서 힘들어요! 달콤한 게 먹고 싶어요! 이럴 때 아버지는 늘 웃으며 어디서 난지 모를 간식거리들을 하나씩 꺼내주시곤 했다. 달타냥은 눈을 접은 채로 그것을 받아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