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의 대가들은 기록하지 않는 일들이 있었다. 예컨대. 서녘 하늘에서 처음으로 달이 떠올랐을 때 그것을 가리키며 틸리온의 이름을 말한 것은 켈레고름이었다. 그와 틸리온을 친구라 하기는 어려웠으나 그들 둘은 오로메의 사냥 부대에서 같은 피를 마시고 사냥감을 나눈 바 있었으며, 천상과 대지 사이의 거리마저도 켈레고름의 예리한 감각을 완전히 가리지는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