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신곡_전력_60분 『첫 만남』 그날 하라다 미노루는 몹시 초조해하고 있었다. 타카하시 의원 건물 내부에 마련된 출산실. 의료 인력과 산모 본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무균실의 빛이 희미하게 복도로 번져나왔다. 출산예정일을 크게 어긋나지 않는 일정, 우츠기의 배려로 일찌감치 병원에 입원한 이소이 라이의 컨디션 또한 어느 때보다 양호
흩어지고, 흐려진다. 사방이 검고 하얗다. 때로는 끓어오르고, 가라앉다가, 다시 떠오른다. 나는 나를 잃어버린다. 나의 몸은 이제 바람처럼 부유하는데 어느 곳으로도 갈 수 없다. 한 사람만을 위한 고성소. 나가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럴 자격 따위, 없다. 손으로 쥔 것은 지옥행 편도 티켓. 오직 하나뿐.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