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커플링 주요 등장인물 : 이화영, 김기려. 이화영은 문득 정신이 들었다. 내가 뭘 하고 있었더라. 생각에 초점이 잡히지 않는다. 멍하고 얼떨떨하다. 그에게 드문 일은 아니었다. 시간은 종종 이화영이 의식하지 못하는 곳에서 조용히 흘러가 버리곤 했고, 그럴 때면 삶의 신변잡기가 마치 다른 이의 것을 지켜보는 듯 둔하고 멀게 느껴지기 십상이었으니까.
논커플링 알파우리 날조, 최신 에피소드 이후의 일 날조 —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도 안다. 내가 가까이 두고 친하게 지내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것쯤은. -저기 ▒▒, 혹시 많이 바쁘지 않으면 저희랑 표층 수역에 햇볕 쬐러 다녀오지 않으실래요? -바빠. -아, 죄송해요……. 바로 이렇게. 하지만 세상 법칙이란 것은 때때로 참 쓸데없을 만큼 공평한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