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그렇지만 예보에 의하면 오후부터 폭우가 쏟아질 예정이란다. “조로, 우산 가져가.” 선심 써서 챙겨줬다. 안 그래도 바보같이 생긴 놈인데 비에 젖은 생쥐 꼴까지 하면 볼썽사나울 테니까. “오늘 비 많이 온대.” 녀석의 옷 색깔에 맞춰 고른 우산을 건네주었다. 그런데 이 빌어먹을 자식이 쳐다보는 시늉도 않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세상의 어떤 사람들은 전생에 관한 기억을 지니고 있다. 트라팔가 로우도 그중 하나였다. 이성적인 사고로 판단하자면 로우가 지닌 기억은 ‘전생’이라 말하기엔 적절하지 않을지 모른다. 악마의 열매라느니 원피스라느니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는 개념을 바탕으로 삼고 있었으니까. 증명 불가한 기억은 비현실적인 망상이라고 하는 편이 온당했다. 그렇지만 로우는 동료와 은인
포타랑 펜슬중 뭐가 더 편할지 써보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