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죽던날 나의 감정이란것도 같이 죽었다는걸 깨닫는데에 시간이 오래걸렸다. 펭귄과 샤치는 그런 나를 걱정하며 나 대신해서 감정을 더 표출했었다. 그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짜피 난 복수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거일 뿐. 내가 처음으로 감정을 내비췄을땐 그 둘은 껴안고 엉엉 울었지. 한편으로는 그 녀석때문이란거에 화도 내면서. 그게 퍽이나 어이없었지.
1. 비틀린 목소리가 로시난테의 미래를 점지해줬다. “당신. 30이 되기도 전에 죽을 거야.” “그렇습니까.” 로시난테는 여자의 앞에 스프 접시를 놓았다. 여자는 노예 선에서 소문난 미치광이였다. 스스로를 고립하고 다른 이들은 꺼려하여 배급을 담당한 로시난테만이 유일하게 그와 교류하는 대상이었다. 교류라고 해도 이번이 첫 대화였다.
세상의 어떤 사람들은 전생에 관한 기억을 지니고 있다. 트라팔가 로우도 그중 하나였다. 이성적인 사고로 판단하자면 로우가 지닌 기억은 ‘전생’이라 말하기엔 적절하지 않을지 모른다. 악마의 열매라느니 원피스라느니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는 개념을 바탕으로 삼고 있었으니까. 증명 불가한 기억은 비현실적인 망상이라고 하는 편이 온당했다. 그렇지만 로우는 동료와 은인
포타랑 펜슬중 뭐가 더 편할지 써보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