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취향이 단연코 블랙인 사람으로서는 초콜릿이라는 것과 인연이 없어야 했다. 그러나 맑은 블랙에 아내가 준비해주는 우유가 녹아들면서 커피도 제 상태도 이전과는 달리 혼탁해진 것과 관계가 있는 건지. 혹은 딸이 좋아하는 코코아를 위해(즉, 임무를 위해) 최고급 카카오 원두를 구하러 홀로 비경으로 떠나기까지 해야 했던 이래의 현상인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