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량 조절 대실패로 下가 총 세 편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이후 3/3 업로드 시 2/3이 대폭 수정될 가능성 있습니다 ヽ( T-T)ノ 목욕을 끝낼 때쯤에는 이미 늦은 시간이 되어 있었다. 잠옷으로 갈아입고 욕실 문을 열자 요르의 코끝에 스친 것은 바디로션의 플로럴 향을 단번에 지울 만큼 그보다 훨씬 향긋하고 달콤한 향기였다. 요르는 그 향기에
* 어떤 모르는 남자가 나옵니다. “어제 데이트는 잘했어요?” 업무 시작 시각 10분 전의 여직원 탈의실은 분주하다. 분주함을 틈타 카밀라는 립스틱을 고쳐 바르며 요르에게 슬쩍 물었다. 툭 내뱉는 말투가 무심했지만 캐비닛에 달린 거울을 보는 척 흘끔 요르의 표정을 살피는 눈빛은 차갑기만 한 건 아니었다. “그래서, 남편이 좋아하던가요?” 어쩐지 낯간
베를린트에서, 아니 오스타니아에서 가장 발렌타인이라는 것과 인연이 없는 사람을 꼽으라 한다면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요르는 자신있게 나설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발렌타인’이요…?” “…뭐죠? 꼭 처음 들어 본 단어인 것 같은 그 반응은?” 겍, 카밀라가 질린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부서 여성 직원들 모두가 꺼리는 과장의 커피 시중은 요르가
커피 취향이 단연코 블랙인 사람으로서는 초콜릿이라는 것과 인연이 없어야 했다. 그러나 맑은 블랙에 아내가 준비해주는 우유가 녹아들면서 커피도 제 상태도 이전과는 달리 혼탁해진 것과 관계가 있는 건지. 혹은 딸이 좋아하는 코코아를 위해(즉, 임무를 위해) 최고급 카카오 원두를 구하러 홀로 비경으로 떠나기까지 해야 했던 이래의 현상인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