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밤이었다. 제법 차가워진 공기가 그의 코 끝을 스쳤고, 매서운 바람은 힘이 죽어 가벼운 산들바람만이 거리를 활보하던 어느 겨울밤이었다. 조용한 골목길을 타박타박 혼자 걸어가는 그는 날씨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심도 없다는 듯 무표정을 지은 채 앞으로 나아간다. 적막이 흐르는 골목길에는 그의 발걸음만이 남아있다. 그는 자신의 집에 도착했다. 문을 열
“각별님! 일로 와봐요! 뚜따해야하는거 생겼어요!” “그려 그려 간다 가.” 그는 미스터리 수사반의 메카닉을 담당하는 경사, 각별이다. 능력자들이 넘치는 이 세상에서 그는 최고로 인정받는 수사반에 소속되어 있다. 사람들은 그의 성공 이유를 궁금해한다. 그가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그의 끈기, 성실... 즉, 근면함 때문은 아닐까. 언제나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