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마나카를 경유하는 일정의 도동지방은 온화한 계절에는 그렇게 좋은 여행지일 수 없지만 겨울에 온다면 낭만 외에는 어느 것도 남지 않은 장소가 된다. 하물며 드문 국내출장의 경우로 이 곳에 오게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곤욕스러운 일이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하는 것이 옳은 방도인 바, 미츠루기 레이지는 무식하게 버스나 지하철, 택시를 타기보단
세상의 발전은 명암의 두께다. 인간은 차근차근 쌓이는 악의에 신음했다. 서심재판은 그것에 응답하는 몇 안되는 해결안이었다. 해결안이라 표하니 모든 것이 이 것으로 종결이 되어버릴 것 같은 말끔한 인상을 주는데, 기실 서심이라는 말과 재판이라는 것은 붙여서는 안 되는 글자들이다. 사흘 안에 모든 것을 판결을 낼 수 있다면 노벨상 수상자들도 다 사흘 안
*유가미의 말버릇은 일판을 따라갑니다. *역5 강스포 2028년 12월 15일 오후 11시 02분 사형수의 독방은 대중 매체 속 이미지만큼 차갑고 외롭지 않다. 단지 어두울 뿐이다. 그곳에 익숙하게 들어선 미츠루기는 종종 자신의 계절감이 잘못된 기분을 느꼈다. 아마 큰 착각은 아닐 것이다. 이곳의 시간은 겨울에 멈춰있었다. 그리 넓지도 않은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