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섹스 지방 작은 농가의 여섯번째 딸로 태어난 메리 밀러는 별난 구석이 있는 아이였다. 태어난 이후로 소리내어 운 적이 한손에 꼽히는 것은 물론이며, 그 흔한 감기에 걸린 적도 없이 잔병치레없는 건강함을 자랑했다. 또한 힘이 장사라서 열살에 잘자란 숫퇘지 한마리를 번쩍 들어올릴 정도였다. 그 골격이 주목할정도로 크기는 했다. 5피트(150cm)면 왠만한 성
도쉬 킬레만의 방은 귀족치고 소박한 편이었다. 가문이 돈을 못버는 편은 아니었다. 장례식은 언제나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이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후에 신경을 안쓸수가 없었다. 어쨌거나 죽음은 신의 영역이고, 무탈한 안식을 위해서는 신에게 빌거나 [묘지기]를 찾아야하니까. 신들은 총애하는 자의 영혼을 가져가고, 남겨진 시체에는 더이상 관심을 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