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형사, 오늘 시간 있어?" "예에 뭐..철야인가요?" 다른 팀원들이었다면 일찍 보내주려나 희망을 갖겠지만 도세훈은 달랐다. 팀에 몸담은 시간도, 권현석의 휘하로 보낸 시간도 적지 않았기에 시간 있냐는 말에 자동적으로 오늘도 제 시간에 집에 돌아가지 못하겠구나, 하고 빠르게 퇴근을 포기했다. 누군가는 짬 찼다고도 하는 빠른 체념이었다. 권현석은 쓴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