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봄날 아침이었다. 창밖에는 새가 지저귀고 있었고, 집 안에는 부드럽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아 누군가 아침을 준비하는 듯하다. 붉은 머리칼을 가진 그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며 눈을 끔뻑인다. 잠에서 덜 깬 그의 둔한 두뇌 작용은 그가 지금 침대에서 나오지 않으면 지각할 수도 있다고 신호를 보낸다. 그는 뭉그적 거리며 침대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