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와 볼래요. 보여주고 싶은 광경이 있어요. 롤스가 피습당하고 그가 각성한 다음날, 아직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는데도 롤스는 기어이 그를 끌고 한 언덕으로 올라갔다. 움직이면 안 된다는 그의 충고를 무시하고. 자신도 한 고집 한다 여겼는데, 이 사람은 더했다. 그는 어쩐지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는 그의 민낯을 보면 고집을 더 부릴 수가 없었다. —아름
사랑해, 로버트. 난세에서 사랑을 논하는 것만큼 무용하고 어리석은 짓은 없었다. 그러나 롤스가 결국 가면 너머 그 말을 꺼냈을 때, 노직은 저 새끼라면 그럴 수 있지, 하고 납득해버렸다. 존 롤스 저 인간이 기행을 부린 것이 어디 한두 해이던가. 나는 안 그래. ......그것 참 안타깝네. 그렇게 말하는 롤스는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