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너를 기억할거야. 모드는 그 때를 기억하였다. 열대의 밤이 낭만적인 바람을 부르던. 축일의 밤. 모두가 축제를 기대하던 그날의 밤을. 그녀는 루시아를 닮은 흰빛 정장을 입고 있었다. 새하얀 사막을 가로지를 듯한, 그 빛. 그녀는 루시아의 빛을 따라가면 될 터였다. 무지개 끝에 있을, 그이. 루시아 에반스, 자신의 파트너가 있었다. 루시아가 교내
첫 만남 정원이랄 것이 없는 마당을 둔 집은, 항상 햇살이 따가웠다. 여러 집들이 모여 하나의 단위를 이루는 블록은 미로와도 같았다. 그늘을 피해 숨어든 아이들은 종종 바깥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같은 골목을 맴돌곤했다. 모드는 그날 역시 할아버지의 지도가 끝나고, 쉬는 시간을 만끽하며 마당으로 나가 있었다. 적도편동풍에 실린 태양빛은 뜨거웠지만, 어쩐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