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수수하다
잊혀진 한 때. 유린은 자신이 활로 처음 소리를 내었던 때를 기억했다. 어설프게 울리는 소리는 명징히 어른들의 귀에 들어가서. 그녀는 눈이 웃음소리와 탄성을 잊지 못해 여전히 바이올린의 주위를 맴돌았다. 하루는 유린이 바이올린 선생님으로부터 심히 꾸중을 들은 날이었다. 같은 곡을 반복하던 유린은 싫증을 크게 내었다. 더 어려운 곡을 연주하고 싶다고 이
교차로가 있었다. 미유키는 한 편으로 들어서며 가지 않은 곳을 한 번 보았다. 언제나 갈림길이었다. 정부의 손을 들어 에스퍼즈를 이끌게 된 것도 몇 개월. 그 시간이 지났지만 미유키는 그 때 나기의 눈길을 잊지 못했다. 어느 것이 그리도 그들을 엇나가게 하였을까. 그녀는 그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그 곳을 다시 들여
대학 축제의 달은, 학업으로 인해 지친 학생들을 신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5월이란, 기온이 본격적으로 변하는 달. 유린은 제 머리를 단발로 정리한지 조금 된 터였다. 그녀는 마침 방음 시설이 마련된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목덜미를 한번 매만진 그녀는 모차르트의 소야곡 마지막 소절을 연주하고 있었다. 어느샌가 들어온 바람이 연주를 방해하지 않으려는
영원히 너를 기억할거야. 모드는 그 때를 기억하였다. 열대의 밤이 낭만적인 바람을 부르던. 축일의 밤. 모두가 축제를 기대하던 그날의 밤을. 그녀는 루시아를 닮은 흰빛 정장을 입고 있었다. 새하얀 사막을 가로지를 듯한, 그 빛. 그녀는 루시아의 빛을 따라가면 될 터였다. 무지개 끝에 있을, 그이. 루시아 에반스, 자신의 파트너가 있었다. 루시아가 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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