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https://glph.to/t1jjku 예정된 길을 따라가듯, 며칠 전 미리 표를 구해 뒀던 기차에 오른 그는 단촐하지만 필요한 것은 일체 빠짐 없이 챙긴 짐가방을 맞은편 좌석에 올려놓았다. 하얗게 일던 뿌연 입김이 기차 안 따스한 온도를 만나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로브에 가까운 형태인 긴 코트도 벗어 옆에 함께 내려놓고 자리에 편히 앉았다.
* ㅊ님 리퀘 * 연예인 * 허위매물주의보 수고하셨습니다-. 컷오프 싸인 이후로도 아주 약간 더 유지되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모든 카메라가 멈추자마자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물론 그들만의 이야기였다. 부산하게 장비와 소품을 정리하기 시작하고, 감독은 흥분을 억누르고 헤드셋을 끼고 녹화한 부분을 들여다 본다. 그들의 목깃에 단 마이크를 빼내는 스탭들은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