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lph.to/zt8jil 에서 이어집니다. 왜 다시 가지 않는 거지? 문득 카라가 물었다. 남자는 조용히 무기를 손질하고 있었다. 돌아오는 대답이 없기에 물음 끝에 단어 하나를 덧붙인다. 소르간 말이야. 짧은 틈을 사이에 두고 남자가 고저 없는 목소리로 답한다.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는데. 아니,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얕은 한
끝없는 눈으로 뒤덮인 어떤 행성. 새하얀 허허벌판에 발자국을 찍어내던 남자는 문득 자신이 책임져야 할 아이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문제없어 보이는군. 평소보다 뒤따라오는 게 늦는 것 같지만…. 제법 굵은 눈발이 헬멧을 부딪고 지나간다. 유독 들뜬 아이를 보며 그는 한숨을 한 번 내쉰다. 저 녀석은 겨울을 본 적이 없나? 겨울Winter. 겨울…. 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