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 안에서 종이 울린다. 철 재질과는 다르게 높고 빠르게 반복되는 소리다. 알람을 끄려 눈을 뜨면 이미 핸드폰으로 향하는 다른 팔이 보인다. 아루루는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나 있던 모양이다. “웬일로 일찍 일어났어?” 미소라가 낮게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을 걸자 아루루는 방긋한 웃음을 지으며 미소라의 품 위로 쏟아지듯 몸을 덮쳐왔다. 여름 이불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