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초목들이 가득한 산등성이 사이에는 아무도 찾지 못하는 집이 한 채 있다. 그것도 일반 주택도 아니고, 추리소설에 흔히 나올 법한 산장도 아니고, 마치 옛날 사람이 살 것 같은 한옥집이었다. 집 뒤로는 병풍 같은 산이 펼쳐져 있었고, 앞으로는 저 아래에 흐르는 계곡물이 어렴풋이 보이는 것이 그야말로 배산임수의 정형화. 딱 명당의 자리였다. 이런 자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