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여 쉘터는 드물게 웅성거렸다. 중소규모의 쉘터인 도원이었지만, 그것이 사람들의 마음마저 졸아들게 만들지는 않았다. 쉘터 내 사람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며 발렌타인 선물을 하였다. 구태여 초콜릿만이 선물의 대상이 될 필요는 없었다. 미유키는 사람들의 분위기를 보며 역시 고민에 잠겼다. 단순히 무엇을 줄 것이냐 만이 자신의 고민은 아
불면의 밤이 지속되었다. 미유키는 옅은 잠을 청하다 몇 번이고 눈을 뜨기 일수였다. 의식이 가라앉으면 늘 총소리와 쓰러지는 소리, 그리고 크리쳐의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그 날 역시 꿈 속에는 비명과 총성이 가득했다. 미유키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곤한 숨소리가 사라지고, 리베르타가 눈을 떴다. 그녀는 미유키의 손을 잡으며 악몽을 꾸었느냐고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