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우와, 올해도 책상에 이렇게 쌓였네⋯⋯.” “남의 일처럼 말하면 어떡해. 여기 네 자리잖아.” 밸런타인데이. 매년 익명으로, 혹은 아는 사람이 나에게 초콜릿을 주는 덕분에 그 날은 자연스럽게 내 머리에 각인이 되었다. 만화의 단골 소재라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 내 책상 위에는 평범한 시판 초콜릿이나, 조금 포장해놓은 초콜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