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토 씨, 가끔 오른발을 저네요” 아, 이거. 잘못 걸렸다. 오쿠야마는 제 말에 멈춰 선 사토를 보며 생각했다. * 아인 오쿠야마의 시작. 도쿄 외곽에 허름한 빌라. 전부 불타고 까맣게 변해버린 방 안. 불꽃의 시작은 청소 안 한 콘센트와 노후한 전선. 온전한 것은 제 몸뚱아리 하나. 인터넷에만 존재하는 지식과 가깝던 오쿠야마
인종, 성별, 힘, 재력, 부모, 재능. 이 세상에는 공평하지 않은 기회로부터 많은 차이와 차별이 태어난다. 그렇다면 목숨에서 공평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떨까? 그 생물은 죽지 않는다. 그 생물은 아인이라 불린다. * 광활한 사막. 어쩌면 들판에서부터, 가까이. 점점 더 가까이. 이곳은 미국 어딘가. 장소 불명. 하얀 석관처럼 보이는 원통에 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