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춘분 음양이 반씩 나누어지는 날, 서당에는 1년 생원들이 새로 들어온다. 시끌벅적한 서당의 한가운데에서 원우와 지훈은 겨우 눈을 붙이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등 위로 따스한 손길이 닿았다. 겨우 굳어가는 몸을 일으켰다. “황룡이 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이리 퍼져.” 승철과 정한이었다. “안 내려갈 거야?” “가야죠…….” 원우가 주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