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방지를 위한 END) [오귀인의 샘물]에서 우리는 엘마와 레네트, 미라벨을 통해 이 모든 개판의 근원을 보았다. 시작부터 시비를 거는 정치인도, 또 어디론가 잡혀 간 지휘관도, 앞으로 총부리를 돌릴 것임을 예견하는 듯 포진해 있던 슈타지의 존재도 확인했다. 그렇지만 모든 이야기가 마침표를 찍었을 때 내가 처음으로 느낀 감정은 도무지 반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우주의 먼지 중에서도 작디작은 이 푸른 점, 그 안에서도 지극히 작은 톱니바퀴에 불과한 나의, 한 세기 남짓 될 - 어쩌면 그만큼에도 미치지 못할 짧디 짧은 삶은 과연 얼마만큼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말이다. 거기에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이 진정 진실이라면 어째서 인간이라는 생물은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이만한 아귀다툼을 벌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