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씨, 끝나면 집에 같이 가자!] 이토의 퇴근 시간에 맞춘 듯 아케호시에게서 온 메시지. Aporia에서 기숙사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이것은 자신이 밤늦은 시간에 혼자 가는 것을 걱정한 아케호시군의 배려겠지. 대행 서비스의 일을 하느라 나가있으면서도 자신을 챙겨주다니, 아케호시군은 정말로 친절하다고 생각하며 이토는 그와의 약속한 만남의 장소로
어느 여름의 주말밤. 아이스크림을 사러 편의점을 다녀온 이토는 방에 들어가기 전, 멘션의 계단에 고개 숙이고 앉아있는 아케호시를 발견했다. “…아케호시군?” “……” 누군가를 기다리다 잠든 건가? 아케호시와 유라기의 호실을 바라보자 아무도 없는 듯 불이 꺼져있었다. 여러 번 그의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자, 이토는 들고 있던 편의점 봉투를 조심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