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 리딩과 동거의 끝까지 이주, 제작까지 남은 시간은 그보다 더 많았으나 스케줄이 테트리스처럼 쌓이는 삶을 사는 둘은 리딩부터 동작까지 모든 준비를 끝내길 원했다. 지금까지 받았던 대본과는 차원이 달랐던 것도 이유였다. 그동안 유키와 야마토가 자신의 이름으로 구현해왔던 캐릭터들이 단순하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지만, 이번에는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할 뿐인 거
츠무기와 이오리는 이미 야마토의 입에서 나올 대답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지나칠 정도로 빨랐다. 평소라면 츠무기가 설명하는 작품의 감독과 내용을 다 듣고 난 이후 ‘어떤가요.’라는 그녀의 말이 다 덧붙여지고 나서야 No를 말하지만, 이번엔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중간에 끊어버린 채 얼굴을 잔뜩 구기며 고개를 저었다. 가히 신기록이었다. 천하의 야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