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합니다." "아, 은창 오빠, 왔어요?" "어, 안녕. 혜연아. 아버지...경감님은?" "아빠라면 잠깐 요 앞에 나갔다 오신다고 했어요. 한 10분 20분 걸린다고 했나?" "그래..." 정은창은 손을 깨끗이 씻고 옷을 걸어 놓은 뒤 권혜연에게 물었다. "맨날 얻어먹기도 뭐하니, 오늘은 내가 식사 준비를 해도 될까?" "오빠가요?" "걱정마, 뛰어